본문 바로가기

삶에 대한 이야기

(56)
아버지가 처음으로 민주당에 투표했다. 고향이 부산이고 지금 본가는 경남 진주에 있어. 아버지는 젊었을 때 통장, 새마을지도자 뭐 이런 거 하셨지. 양복점을 운영했는데 가게 한가운데에 “하면된다” 액자도 하나 있었어. 이쯤에서 짐작하겠지만 평생을 그 쪽 후보만 찍었어. 힘들게 살아 온 아버지가 불쌍해서 내 평생 한번도 반항이란 걸 안하고 살았는데 딱 한번 다툰 적이 있어. 박근혜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지. 난 이명박근혜당 때문에 경찰에게 두들겨 맞은 적도 있다고, 이번에 박근혜 되면 난 한국 안들어 간다고 했는데도 아버지는 박근혜 찍겠다고 하시더라고. 그 일 이후로는 누구 찍으라는 말 대신 투표일에 아버지 신분증을 숨기기로 했지. 지난 재외선거 끝나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어. 윤석열 대통령 되면 난 5년은 한국 안들어 간다고. 오마이뉴스나..
윤석열 대통령 돼도 나라 안망한다는 이에게 [박근혜가 출마하고 대통령이 된 선거 때였다. 운동과 진보 일각에서 박근혜가 되면 나라 망한다고 했다. 나는 코웃음 쳤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시대는 운동과 진보 일각의 호들갑처럼 유신이 아니었고 감옥 행렬도 없었다. 나라도 망하지 않았다. 윤석열 돼도 나라 망하지 않는다. 이명박 때도 나라 망하지 않았다. 윤석열 되어서 나라 망할 것 같으면, 국민이 알아서 나선다.] 어느 좌파 운동가의 페북 글의 일부다. 일부의 경우이긴 하지만 운동이 직업인 사람들이 있다. 후원 받고 기부금 받고 보조금 받고 그러면 먹고 살만한데, 운동한다는 걸 훈장 삼아 나름 그 동네 권세도 누린다. 시민단체 출신의 장차관, 공기업 사장, 정부 위원회 위원… 벌써 이름과 얼굴이 막 떠오르지 않나. 그런 사람들은 이재명이 좋을까 윤..
여성공약 하나도 없는 윤석열의 10대 공약 [‘여성의 날' 메시지 경쟁…막판 변수 된 '이대녀' 표심 공략] 이라는 연합뉴스의 기사를 보다가 아래 문장에 눈길이 갔다. “이 후보가 공공분야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 공공 산후조리원 확대 등 여성 공약을 꾸준히 내놓은 데다, 디지털 성범죄, 성 소수자 등의 이슈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하거나 주부 회원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82쿡'에 글을 올리며 소통하려는 모습이 여심을 움직였다고 자평한다.” “심 후보를 지지하던 일부 여성 유권자들이 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투표장에서는 결국 '3번' 대신 '1번'을 찍게 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가 여성을 위한 공약을 알차게 마련한 건 사실이다. 이재명의 10대 공약 중 세번째로 “여성안심 평등사회”를 내세우며 “여성..
윤석열 좋아서 찍겠다는 말 할 수 있어? 그건 차마 못하겠지? “윤석열이 엉망이긴 하지만 180석의 민주당이 있어서 지 맘대로 못할 거니까 난 윤석열에게 표를 준다.” - 진보매체에 글을 쓰는 작가 “어차피 윤석열은 식물대통령이니까 난 윤석열을 지지한다.” - 진보매체 전 편집국장 와… 참신하다. 개소리도 이런 참신함이 있으면 한번 더 보게 된다. 그래 봐야 개소리지만. 그래도 강남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 되면 세금 많이 내게 될까 봐 윤석열 찍는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먹물들은 자기 스스로도 설득하지 못하는 이런 궤변으로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려 한다. 비겁한… 난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일흔 넘은 우리 아버지 노후가 안정될 것 같아서, 경제도 주식도 잘 돼서 나도 혜택 좀 볼 것 같아서, 내 두 딸이 살아갈 내 나라가 양성평등에 좀 더 가까울 것 같아서 이재..
윤석열 돼도 나라 안망한다고? [박근혜가 출마하고 대통령이 된 선거 때였다. 운동과 진보 일각에서 박근혜가 되면 나라 망한다고 했다. 나는 코웃음 쳤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시대는 운동과 진보 일각의 호들갑처럼 유신이 아니었고 감옥 행렬도 없었다. 나라도 망하지 않았다. 윤석열 돼도 나라 망하지 않는다. 이명박 때도 나라 망하지 않았다. 윤석열 되어서 나라 망할 것 같으면, 국민이 알아서 나선다.] 어느 좌파 운동가의 페북 글의 일부다. 일부의 경우이긴 하지만 운동이 직업인 사람들이 있다. 후원 받고 기부금 받고 보조금 받고 그러면 먹고 살만한데, 운동한다는 걸 훈장 삼아 나름 그 동네 권세도 누린다. 시민단체 출신의 장차관, 공기업 사장, 정부 위원회 위원… 벌써 이름과 얼굴이 막 떠오르지 않나. 그런 사람들은 이재명이 좋을까 윤..
윤석열을 찍겠다는 것들에게도 나같은 절박함이 있을까? 노무현, 이회창, 권영길이 붙어서 권영길이 3.8%를 가져 갔을 때도 노무현이 이겼다. 문재인, 박근혜 둘이 붙고 이정희가 중도사퇴하며 진보 표 몰아주기 했을 때도 박근혜가 이겼다. 심상정 가지고 뭐라 하지 말라는 거다. (안 그래도 진중권이 거기 붙는 바람에 다들 정떨어져서 이번에 역대 최악의 결과가 나올 거다) 18대 대선, 이명박이 노무현 죽였다고 해서 다들 문재인 찍으러 나왔고, 박근혜야 보수의 오랜 숙원이라 나이든 분들까지 모두 투표했었다. 그런데도 최종 투표율은 75.84%, 누구나 다 문재인의 당선을 알고 있어서 딱히 절박하지 않았던 19대 대선의 투표율 77.2% 보다도 낮다. 차이는 사전투표. 지선과 총선에서 해봤기 때문에 다들 익숙하지만 사실 대선에서 사전 투표 하는 거 이번이 두번째다..
윤석열따위가 대통령이어도 괜찮다는 이에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난 소수 진보 정당 지지자야.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 말고 심상정을 찍었고, 재외선거 할 때마다 내 표는 그 쪽으로 갔어. 얼마전까지도 마음은 정의당에 있었는데 진중권 복당을 받아 주는 거 보고 난 죽었다 깨도 그 자식이랑 당원 동지 같은 거 못하겠다 싶어서 깔끔하게 맘 정리했어. 이번 선거에서는 이재명에게 표를 줬어. 재외선거 벌써 했거든. 알아갈수록 이재명이 괜찮은 사람이기도 하고, 윤석열 따위가 대통령 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다 싶어서 그랬어. 그렇다고 벗들에게도 반드시 이재명 찍으란 소린 못하겠어. 다 자기 신념대로 찍어야지. 다만… 혹시 아직도 맘 못 정한 벗 있으면 이재명 찍어 주고, 투표할 생각 없었다면 나 대신 투표해 준다 생각하고 투표해 줘. 코로나 때문에 어찌될지..
3월 4일과 5일, 꼭 사전투표 하시라. 선거일은 3월 9일 수요일. 하지만 3월 4일 금요일과 5일 토요일에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선거 당일엔 정해진 투표소에서만 가능하지만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서든 가능하다. 이건 우리끼리니까 하는 이야긴데, 무조건 사전투표를 하시라. 하루 코로나 획진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하는 요즘 벗들도 언제 확진자가 될 지 아무도 모른다. 9일에 투표하려고 했는데 5일 이후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 격리기간과 겹쳐 투표가 가능하겠는가. 선거 당일 저녁 6시 이후에 가서 투표하면 된다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거다. 사전투표일 5일 이후 선거일 9일까지 나흘동안 하루 확진자 수 20만이면 코로나 때문에 투표 참여가 어려울 사람 수가 80만명이다. 최소한 그 80만명 안에는 벗들이 들어가면 안 된다. 몇십만 표 차이로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