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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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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두 대가 들어 가는 싱가포르 버스 싱가포르는 지하철 역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버스는 모두 저상버스라고, 그래서 휠체어를 타고도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다는 글을 썼어. 그 글을 보고 벗이 그러더라. 싱가포르 여행하면서 편했다고. 그런데 버스에 휠체어 두 대가 동시에 탈 수는 없어서 일행과 함께 늘 지하철만 이용했다고. 맞아. 당연히 일행이 있는 경우도 있잖아. 비장애인에게 당연한 건 장애인에게도 당연해야 하는 건데… 휠체어 공간이 있네에서 그칠 게 아니라 몇 대나 탈 수 있나까지 생각해야지. 난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그 생각까지는 못한 거야. 싱가포르 버스 중에 요즘 새로 도입되는 이층버스는 휠체어 두 대까지 탈 수 있어. 사진이 바로 그 버스 내부 모습이야. 아직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조금씩 늘어나면 앞으로 이걸로..
K방역, 보수언론 니들만 부끄러워하고 있어. 2주 전만 해도 “코로나 확진자 '한국 760만명 vs 대만 2만명'…부끄러운 K방역”이라며 방역 실패를 노래하던 언론들이 최근 며칠 내놓은 기사 제목을 보자. CNN "韓 코로나 창궐하지만 치명률 낮아..백신 접종 때문" - 뉴스1 외신, 한국 코로나 방역 칭찬 잇달아…일본 언론만 폄훼 - 파이넨셜뉴스 WSJ "한국, 코로나 '풍토병'되는 첫번째 국가될 수도" - MBC 한국 보수언론들이 K방역을 실패하며 저주 하는 동안 외신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K방역이 세계에서 제일 잘하고 있다고 말해왔어. 하지만 그렇게 보도하면 조회수도 안 나오고 문재인 정부 좋은 일만 시켜 주는 게 되니까 그냥 덮어 놓고 못한다고 짖어대기만 했지. 그런데 이제 확진자 수도 줄고 있고 외신의 보도가 외면하고만 있을 수준을 넘어 서..
오마이뉴스 기사 700개 지금까지 쓴 기사 수가 700개. 오마이뉴스 창간하던 해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햇수로 22년. 한 해에 대략 서른 개, 2주에 하나는 썼다는 이야기야. 무엇이 날 그 긴 세월동안 나로 하여금 기사를 쓰게 했을까? 그것도 다른 매체 다 놔두고 오마이뉴스에만… 이 여유로운 휴일 아침에 딱히 그 이유를 찾으려고 지난 22년을 되짚어 볼 생각은 없어. 다만 한가지, 돈 벌려고 하는 직장생활을 30년 가까이 했는데, 때로는 내 돈 써가며 해야하는 시민기자 생활이 내 삶에 어떤 균형을 맞춰 준 것 같아. 이게 없었다면 난 왜 사는 걸까 같은 단순한 고민을 오랫동안 지겹게 반복하며 살았을 것 같아. 700이라는 숫자가 맘에 들어. 저 숫자 좀 오래 볼 수 있게 당분간 기사 안 써야겠…. 쿨럭.
싱가포르 지하철역 입구만 봐도 차이가 크다.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할 때 엘리베이터도 중요하지만 개찰구 구조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해. 휠체어가 다닐만한 넓은 개찰구가 없는 곳이 있어서 직원을 불러 수동문을 열어야 하는 경우도 있지. 자동개찰구 역시 그냥 열리고 닫힐 때까지 시간설정이 되어 있어서 휠체어가 채 다 지나가기도 전에 닫혀 사고가 나기도 해. 사진은 싱가포르의 지하철 개찰구 모습이야. 양쪽 끝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넓은 자동문이 있고, 센서로 동작하기 때문에 휠체어가 다 지나가기 전에는 안 닫혀. 그 옆에는 수동문도 있어서 만일의 경우에 이용할 수 있지. 앞에 까만 유리 기둥이 엘리베이터야. 개찰구만 통과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지. 보안도 담당하면서 혹시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까 봐 안내도 하는 직원이 형광색 옷을 입고 서 ..
엘리베이터와 객차 사이의 거리를 봐 싱가포르에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참 많아. 나라에 무슨 내전 같은 게 있어서 사람들이 다 다친 게 아니라 도시 구조가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 쉽게 되어 있기 때문이지. 사진 한번 봐 봐. 엘리베이터에서 객차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말 그대로 코 앞이야. 휠체어 타고 다니는 게 더 빠를 정도지. 한국은 장애인이 적은 게 아니라 돌아 다니는 게 너무 불편해서 밖에 못 나오는 것 뿐이고. 이준석의 아킬레스건을 끊어 버린 후 휠체어에 태워 싱가포르 환경을 체험시켜 주고 싶어. 그런 다음 서울 한복판에 데려다 놓는 거지. 아마 지가 제일 먼저 나서서 엘리베이터 설치하고 저상버스 도입하자고 드러 누울 거야.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
‘Thin skin’ 이라기에 피부가 얇다는 뜻인 줄 알았지… 페북 벗 중 누군가가 뉴욕타임스에 실린 칼럼 하나를 링크 한 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고 하기에 찾아 봤어. 내가 말을 좀 잘 듣는 편이라. 아… 기사를 보려면 로그인을 하래. 난 이미 여러번 공짜로 봐서 이젠 돈내고 구독하기 전에는 기사를 못 보는 거야. 기사 하나 보겠다고 그 부자 언론에 돈을 낼 수는 없지. 작은 딸 계정으로 접속해서 기사를 볼 수 있었어. 모르는 단어는 사전 찾아가며 띄엄띄엄 읽는데 도무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거야. 그래도 싱가포르에서 16년을 살았는데 이렇게까지 이해가 안될 수는 없다 싶었어. 한참을 헤매다가 알았어. 왜 이해가 안되는지. 예민하다, 둔하다 정도로 번역해야 할 ‘Thin Skin’ ‘Thick Skin’을 단어 그대로 얇은 피부, 두꺼운 피부로 번역해서 이해하..
마스크를 벗었는데 아직 안 벗었어 싱가포르는 어제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 기존의 거리두기 지침을 거의 다 해제해서 말 그대로 위드코로나가 시작된거지. 그런데 다들 마스크를 쓰고 다녀. 횡단보도에서 마주한 열명 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어. 하루 종일 거리를 오가며 내가 다 세어 봤거든. 97.8%는 거리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어. 내가 다 세어 봤더니깐… 쿨럭. 아직 마스크를 벗은 맨 얼굴로 다른 사람과 마주치는 게 익숙치 않은 것 같아.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마스크를 해야 하니까 어차피 들고 다녀야 하는 마스크를 그냥 쓰고 다니는 것일 수도 있고. 운동하러 나갈 때 굳이 마스크를 챙기지 않아도 되고, 공원 같은 데서 마스크 없이 맑은 공기 마음껏 마실 수 있게 된 정도가 체험할 수 있는 변화 같아. 이..
우리가 제일 많이 죽는다고? 그냥 조선일보가 그럴 원하는 거 아냐? [한국 코로나 사망 하루 429명은 세계 4위… 인구 1억 이하 국가 중엔 1위] – 조선일보 “단위 인구당 사망자 수는 한국이 이들 3개국을 훨씬 뛰어 넘는다.” “공식 집계되는 주간 사망자 수치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 ‘한국은 코로나 무정부 상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16일 단 하루만 놓고 보면… UN회원국 중 1위다.” 아주 신이 났다. 조선일보 독자들은 이런 기사 보면 한국에서 코로나 걸려 죽을까 봐 어떻게 맘 편히 사는 지 모르겠어. 다른 나라들이 모두 겪는 상황을 우린 백신이 충분히 보급된 후에 그나마 덜 위중한 상태에서 겪는 거라고 아무리 이야기해 봐야 소용이 없어. 저들의 목적은 K방역이 실패했다는 소릴 하고 싶은 거라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도 충분히 조작이 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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