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이야기 (56) 썸네일형 리스트형 네이버 말고 오마이뉴스에서 봤다는 소리가 더 좋아. 소식이 뜸했던 친구에게서 안부 문자가 왔어. “야… 네 기사가 네이버에 떴더라…” 내가 쓴 오마이뉴스 기사를 네이버에서 보고 생각나서 연락한 거지. 이번 기사가 연재 60번째 기사인데 그건 다 못 보고, 포털에서 주요기사로 걸리니까 그 때서야 봤나 봐. 인터넷 언론을 소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것 같아. 인터넷 언론 홈페이지에서 찾아 보는 대신 포털이나 SNS를 통해 얻어 걸리는 기사만 보는… 네이버에서 내 기사를 확인해 봤어. 댓글이 천 개가 넘더라. 오마이뉴스 원래 기사에는 오십 개 남짓인데. 그 중 댓글 하나에 찍힌 좋아요만 2천 개가 넘어. 모르긴 해도 조회수도 열 배 이상 차이 나는 것 같아. 내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20년 넘게 하는 건 재미있어서기도 하지만 보수언론 천지인 상황에서 제대.. 코타키나발루에 가기로 했어. 노을과 친해져 보려고… 5월에 한국 갈 생각이었어. 휴가도 미리 냈지. 그런데 도저히 못가겠어. 만나는 사람마다 ‘이 새끼 윤석열 찍은 거 아냐?’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더라고. 당분간은 사람 말고 다른 데 맘 붙이고 살기로 했어. 예를 들면 노을 같은 거 말야. 그래서야. 코타키나발루에 가기로 했어.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대신 공권력이라니, 이준석 미쳤구나. 지하철역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앞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휠체어가 준비되어 있어. 한국이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여기는 싱가포르.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대신 공권력의 개입을 주문하는 놈이 곧 여당의 대표가 되는 나라… 세상 어느 지옥이 그런 모습일까? 그래서야. 난 이준석의 아킬레스건이 끊어지기를 기도해. 내 맘 속 플레어 현상 화원의 화초가 좋아서, 그 위로 내려 앉은 노을이 좋아서 사진을 찍었어. 화초도 노을도 구름도 심지어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도 예뻐. 예쁜데, 사진 가운데 연두색 점들이 보여. 밤에 조명을 향해 사진을 찍으면 흔히 발생하는 플레어 현상이라고 하더라고. 빛과 렌즈의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라는데 아이폰 14나 15 정도 나올 때면 소프트웨어로 없앨 수 있을 거야. 지금 내가 그래. 객관적인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아. 먹고 사는데 (최소한 지금 현재는) 지장없고, 딱히 어디 아픈 데도 없고, 애들도 다 키워놨어. 심지어 그 놈이 대통령 되는 시기에 남의 나라에서 사는 행운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맘 한 곳에 기억하기 싫은 상처들이 박혀 있어.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가 않아. 그래서야. 오늘도 술을 마.. 싱가포르에선 휠체어를 타고도 음식배달 일이 가능해 “뇌성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Rozsana Ali 가 GrabFood 배달 파트너로 첫 직장을 구했다”는 내용이야. 싱가포르에서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지하철을 이용해가며 음식 배달까지도 할 수 있어. 그런데 한국에서는 곧 여당이 될 당의 당대표가 장애인이 지하철을 타든 말든 시간되면 문 닫고 떠나야 한다며 공권력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어. 그 놈이 취임 전에 급살 맞았으면 하고 매일 기도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이 놈은 아킬레스건을 끊어 버렸으면 좋겠어. 싱가포르는 이제 마스크를 벗는다. 싱가포르는 이제 코로나 관련한 대부분의 규제를 풀었어.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10명이 모여 식사 하는 것도 가능해. 외국에서 싱가포르 방문할 때는 출발전 PCR 검사 결과만 있으면 싱가포르에서 추가로 검사 받을 필요도 없어. 싱가포르와 한국의 확진자수, 사망자수, 기초감염재생산수, 백신접종률 등을 다 비교해 보니 한국도 4월말, 늦어도 5월 중순이면 마스크 벗고 영업제한 없앨 수 있을 것 같아. 문재인 정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생고생만 하고, 광은 취임 후 그 놈이 팔 걸 생각하니 맘이 안 좋아. 다른 건 몰라도 방역 가지고는 문재인 정부한테 뭐라고 하면 안 돼. 정말이지 세계에서 제일 잘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사야한다는 이에게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을 비교하는 글을 썼더니 “제품품질이라든지 브랜드 이미지를 생각하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댓글이 달렸어. “일본의 반도체 시장이 망가진건 시대에 뒤떨어진 경영도 문제지만 중국제인 애플만 빨아대는 국민성도 책임은 있다고 판단”한다는 말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도대체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설명해야할지 막막해. 어차피 사람 잘 안 변하고 남이 쓴 글 하나에 깨우침을 얻는 경우 잘 없으니 그냥 내가 하고픈 말만 할까해. 아이폰을 중국 폭스콘이 생산하니까 “중국제”라고 하는 대목이 제일 웃겼어. 그럼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갤럭시는 베트남제겠네. 삼성이 한국에서 생산하는 비율은 10%남짓이야. 나머지는 베트남,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서.. 네이버 댓글에서 한 가련한 인생을 만나다. 네이버의 내 기사에 댓글이 200개 가까이 달렸어. 뭐라 했나 궁금해서 천천히 스크롤 하다가 전혀 다른 느낌의 댓글 두 개를 봤어. 시드 : 그래서 뭐??? 외국에서 집산거 자랑질?? 헬로하이 : 와 내가 지금껏 댓글달았던 나의생각이 싱가폴에서는 시행하고 있네요. 저렇게 해야합니다. 네이버 댓글의 아이디를 클릭하면 그 사람이 쓴 모든 댓글을 볼 수 있거든. 둘 다 클릭해 봤지. 아니나 다를까 “시드”는 400여개의 댓글이 그냥 다 시비고 욕설이더라. 헬로하이”는 기사 내용에 따라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썼고… 댓글 내용을 떠나서 저 두사람 중 누구의 삶이 더 행복할까 생각해 봤어. 전에는 시드 같은 애들의 댓글을 보면 화도 나고 그랬는데 이젠 그냥 가련하단 생각만 들어. 그런 삶에 자기 자신도 지치지 않..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