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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과 민족' 그리고 '광기' - 황우석 보도에 대한 비평 (황우석 건으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편집위원회 게시판에 올린 글) 이번 건으로 MBC,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3사가 싸잡혀서 욕을 먹고 있더군요 욕 들어먹어도 됩니다 원래 비판은 아파도 비난은 아프지 않습니다 그들의 욕은 비난입니다 1000여명의 여성이 난자기증의사를 밝히는 현상은 집단 광기 아니면 해석할 방법이 없습니다 네티즌들의 의견이 모두의 의견은 아닙니다 오마이뉴스가 사과 내지는 의견표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지만 도대체 무엇을 사과해야 하는 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PD 수첩의 문제제기는 정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의 오류는 분명히 지적을 받고 고쳐야 하겠지만 문제제기까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오마이뉴스 역시 그 과정에서 제 할 일을 했습니다 모두가 황우석 박사를 떠 받들기만 할 때 손 하나 더 ..
대구, 아프다. 1. 내 옆에서 일하는 친구가 대구 출신이다 사람 좋고, 일 잘하고, 부지런하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대구사람 같지 않다'는 소릴 듣는다 이 말이 얼마나 위험하고 저속한 말인지 안다 하지만 요즘 이 말이 자주 쓰인다. 정말 위험하다 2. 지난 선거 때 대구에서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표차로 전 지역구를 휩쓸었을 때 그 친구 차 유리창이 깨졌다. 길에 세워 둔 차에 누군가가 돌을 던졌다 그 차 번호판에 대구라고 적혀 있었다 3. 대구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한다 '또 대구야?' 크고 작은 사고는 대구가 아니라도 전국 어디서라도 매일같이 난다 하지만 대구에서 나면 '또' 라는 소릴 듣는다 4. 내 첫사랑은 대구 여자였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경상도 사투리라 묶어 이..
단란주점으로 옮겼단다 평소 친구들과 술 한잔씩 할 때 즐겨 가던 Bar가 하나 있다 위치도 가깝고, 분위기도 그럴싸 하고, 손님도 그리 많지 않아 편하게 들려 맥주 한 두병씩 마시곤 했다 거기 바텐더가 하나 있는데 손님이 없는 날은 종종 술친구가 되어 주기도 했다 나이는 20대 중반쯤, 긴생머리(나 여기에 무지 약하다)를 한 아가씨였는데 밥 제대로 안 먹고 찾아가면 김밥에 떡볶이를 사 가지고 와서 먹으라고 건낼 만큼 서로 편하게 지냈다 어제 오랜만에 다시 그 Bar에 갔는데 바텐더가 바뀌어 있었다 사장에게 근황을 물으니 두 달 전에 관뒀단다 그런데 관두고 옮긴 곳이 단란주점이란다 몸이 불편한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고, 동생들 보살펴야 하는 처지에 Bar에서 일해 번 돈으로는 가계를 책임 질 수가 없었단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
다물 중국 연수 체험기 7. - 씻지 않은 몸을 비단 옷으로 가린 듯한 상해 다물 중국연수기-엿새째 (2005/09/22)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의 규모는 그 명성대로 거대했다. 경복궁만 보던 조선 사신이 자금성 앞에 섰을 때 느꼈을 감정이 어떠했을 지 짐작이 간다. 난 그 규모에 압도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 나름대로 조예가 있는 몇몇은 예술적인 측면이나 짜임새를 봐서는 경복궁이 훨씬 낫단다. 전문가가 그렇다니 그렇게 알고 있을 수 밖에… 자금성과 마주 보고 있는 모택동 기념관에 사람이 차고 넘쳤다. 모택동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정이 그렇게 긴 줄을 만든 것인지, 아니면 무료 입장이라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천안문 광장에 모인 사람의 절반은 모택동 기념관을 향하고 있었다. 거리에는 걸인과 페트병을 모으는 이들이 자주 눈에 띄인다. 상대적으로 못 사는 동네라는 조선족 자치주에서는 볼 수 ..
다물 중국 연수 체험기 6. - 심양을 거쳐 북경으로 중국연수기라고는 했지만 중국에서의 첫 사흘은 중국내 한민족 유적 답사였다. 조선족 자치구와 옛 발해 영토를 돌아봤기 때문에 중국이라는 느낌이 별로 없었다. 한국말을 하고, 한국사람을 만나고, 한국 돈으로 물건을 사고… 나흘째 되는 날 비로소 중국을 여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의 5대 도시 심양이 중국 여행 첫번째 도시다. 하지만 집안에서 5시간 넘게 차를 타고 이동하는 바람에 시간도 부족하고 다들 지쳐서 심양 시내를 차를 타고 대충 훑고 지나갔다. 차창 밖으로 ‘칠성식당’이라는 북한 음식점 간판이 보였다 중국에 있는 북한식당만 따로 모아 웹사이트를 만들어 소개를 하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병자호란의 주범 홍타시의 무덤이 있는 북능에 들렀다 인솔교수는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당한 수모와 환향녀..
여성부는 '이대 페미'를 위한 곳이라고? (08.01.23)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여성부를 폐지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고, 인터넷 게시판마다 여성부 폐지를 반기는 글들로 차고 넘친다. 여성부 폐지를 위한 카페가 만들어지고, 온라인 청원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서명을 했다. 함께 폐지 대상으로 꼽힌 통일부,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차분한 반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여론조사 기관 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부의 폐지에 대한 찬성의견이 41.3%, 반대의견이 36.4%로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의 56.4%가 폐지에 찬성한 반면, 여성은 28.2%만이 폐지에 찬성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인터넷을 뒤덮고 있는 여성부 폐지 여론은 폐지에 찬성하는 남성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
여가부 폐지 논란 - '개떼'들에게 소개하고픈 편지 (2008/01/18) 처음부터 욕 들어 먹을 각오 하고 썼다. 마초들이 장악한 인터넷 세상에 여성부 폐지를 반대하는 기사를 썼으니 욕을 들어 먹어도 싸다. 아니나 다를까, 기사에 붙은 댓글 모두가 하나같이 욕지꺼리다. 네이버에서 발견한 내 기사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60개가 넘는 댓글 중 내 기사에 대한 찬성은 아니더라도, 여성부 폐지에 대한 아쉬움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 내가 쓴 기사 때문에 내 블로그에까지 반대의견이 남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일로 자기 이메일 주소 제대로 넣어서 반대 의견을 보낸 이도 있다. 여성부 폐지에 찬성하는 이들이 나름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갖게 되는 의문점 여성부 폐지를 반대하는 이들은 왜 의견을 남기지 않을까? 다음 아..
여성부 폐지, 그 이유나 좀 들어 보자. (기사가 나간 후 오마이블로그에 쓴 글. 엄청난 댓글이 쏟아졌다. 그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그대로 옮긴다.) (2008/01/20) 여성부 폐지에 반대하는 기사를 쓴 후 2007년 한 해 들었던 욕을 며칠 사이에 다 들었다. 기사 댓글에 내 쪽지함에, 개인 메일에, 블로그에, 그리고 포털에 옮겨진 내 기사의 댓글까지 온통 욕이다. 여성부를 지키자는데 왜 내가 욕을 들어야 하는 거지? 처음엔 내 정신건강을 위해 댓글 제목만 읽고 내용은 읽지 않았다. 그러다 도대체 왜 저토록 많은 이들이 열심을 내면서까지 여성부를 반대하는 지가 궁금해서 모든 댓글과 메일을 다 읽어 보았다. 하지만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여성부 폐지를 적극 찬성하는 이들이 왜 여성부가 폐지되어야 마땅한 지에 대해 논리적인 설명을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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