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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친 몇을 잘라냈어. 1. 지하철 폭행 사건 기사를 링크하곤 “이 가해자 여성 동영상에서 음성과 말투를 들어보면, 연변 조선족 출신이거나 탈북자 같다. 범죄자는 중국이나 북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라는 코멘트를 봤어. 내가 최근에 친구 신청을 너무 대충 다 받았나 봐.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와 갈라치기, 이건 이준석 같은 개양아치만 하는 건줄 알았는데 내 페북 벗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니. 노인을 폭행한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조선족 출신”과 “탈북자”에 대한 그의 시선을 두고 하는 말이니까 오해하기 없기. 친구 관계를 끊었어. 그나마 다행인건 거기에 좋아요 누른 내 벗이 없다는 거야. 내 인생의 한가지 원칙은 나보다 못 사는 사람한텐 사기 안 치고, 나보다 약한 사람하곤 안 싸운다는 거야. 나보다 약한 사람 공..
‘Thin skin’ 이라기에 피부가 얇다는 뜻인 줄 알았지… 페북 벗 중 누군가가 뉴욕타임스에 실린 칼럼 하나를 링크 한 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고 하기에 찾아 봤어. 내가 말을 좀 잘 듣는 편이라. 아… 기사를 보려면 로그인을 하래. 난 이미 여러번 공짜로 봐서 이젠 돈내고 구독하기 전에는 기사를 못 보는 거야. 기사 하나 보겠다고 그 부자 언론에 돈을 낼 수는 없지. 작은 딸 계정으로 접속해서 기사를 볼 수 있었어. 모르는 단어는 사전 찾아가며 띄엄띄엄 읽는데 도무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거야. 그래도 싱가포르에서 16년을 살았는데 이렇게까지 이해가 안될 수는 없다 싶었어. 한참을 헤매다가 알았어. 왜 이해가 안되는지. 예민하다, 둔하다 정도로 번역해야 할 ‘Thin Skin’ ‘Thick Skin’을 단어 그대로 얇은 피부, 두꺼운 피부로 번역해서 이해하..
마스크를 벗었는데 아직 안 벗었어 싱가포르는 어제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 기존의 거리두기 지침을 거의 다 해제해서 말 그대로 위드코로나가 시작된거지. 그런데 다들 마스크를 쓰고 다녀. 횡단보도에서 마주한 열명 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어. 하루 종일 거리를 오가며 내가 다 세어 봤거든. 97.8%는 거리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어. 내가 다 세어 봤더니깐… 쿨럭. 아직 마스크를 벗은 맨 얼굴로 다른 사람과 마주치는 게 익숙치 않은 것 같아.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마스크를 해야 하니까 어차피 들고 다녀야 하는 마스크를 그냥 쓰고 다니는 것일 수도 있고. 운동하러 나갈 때 굳이 마스크를 챙기지 않아도 되고, 공원 같은 데서 마스크 없이 맑은 공기 마음껏 마실 수 있게 된 정도가 체험할 수 있는 변화 같아. 이..
우리가 제일 많이 죽는다고? 그냥 조선일보가 그럴 원하는 거 아냐? [한국 코로나 사망 하루 429명은 세계 4위… 인구 1억 이하 국가 중엔 1위] – 조선일보 “단위 인구당 사망자 수는 한국이 이들 3개국을 훨씬 뛰어 넘는다.” “공식 집계되는 주간 사망자 수치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 ‘한국은 코로나 무정부 상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16일 단 하루만 놓고 보면… UN회원국 중 1위다.” 아주 신이 났다. 조선일보 독자들은 이런 기사 보면 한국에서 코로나 걸려 죽을까 봐 어떻게 맘 편히 사는 지 모르겠어. 다른 나라들이 모두 겪는 상황을 우린 백신이 충분히 보급된 후에 그나마 덜 위중한 상태에서 겪는 거라고 아무리 이야기해 봐야 소용이 없어. 저들의 목적은 K방역이 실패했다는 소릴 하고 싶은 거라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도 충분히 조작이 가능하..
네이버 말고 오마이뉴스에서 봤다는 소리가 더 좋아. 소식이 뜸했던 친구에게서 안부 문자가 왔어. “야… 네 기사가 네이버에 떴더라…” 내가 쓴 오마이뉴스 기사를 네이버에서 보고 생각나서 연락한 거지. 이번 기사가 연재 60번째 기사인데 그건 다 못 보고, 포털에서 주요기사로 걸리니까 그 때서야 봤나 봐. 인터넷 언론을 소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것 같아. 인터넷 언론 홈페이지에서 찾아 보는 대신 포털이나 SNS를 통해 얻어 걸리는 기사만 보는… 네이버에서 내 기사를 확인해 봤어. 댓글이 천 개가 넘더라. 오마이뉴스 원래 기사에는 오십 개 남짓인데. 그 중 댓글 하나에 찍힌 좋아요만 2천 개가 넘어. 모르긴 해도 조회수도 열 배 이상 차이 나는 것 같아. 내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20년 넘게 하는 건 재미있어서기도 하지만 보수언론 천지인 상황에서 제대..
코타키나발루에 가기로 했어. 노을과 친해져 보려고… 5월에 한국 갈 생각이었어. 휴가도 미리 냈지. 그런데 도저히 못가겠어. 만나는 사람마다 ‘이 새끼 윤석열 찍은 거 아냐?’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더라고. 당분간은 사람 말고 다른 데 맘 붙이고 살기로 했어. 예를 들면 노을 같은 거 말야. 그래서야. 코타키나발루에 가기로 했어.
개수영장 본 적 있어? 버스 타고 가다가 길가에 앙증맞은 수영장이 발견했는데, 수영은 개들이 하고 있고 사람들은 그 옆에서 도와 주고 있어. 개공원은 몇번 본 적 있는데 개수영장은 처음이네. 반려동물 키운 적이 없는 내겐 좀 낯선 풍경이야.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대신 공권력이라니, 이준석 미쳤구나. 지하철역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앞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휠체어가 준비되어 있어. 한국이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여기는 싱가포르.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대신 공권력의 개입을 주문하는 놈이 곧 여당의 대표가 되는 나라… 세상 어느 지옥이 그런 모습일까? 그래서야. 난 이준석의 아킬레스건이 끊어지기를 기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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