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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 쓰고 하루 2억어치 금 캔다” 너, 할 수 있겠어? 난 조중동을 구독하지 않아. 그래도 가끔 ‘회원님을 위한 추천’이라며 그들의 기사가 뜨는 수가 있어. “방독면 쓰고 하루 2억어치 금 캔다”는 제목에 굳이 한번 눌러 봤어. 폐기된 전자 부품을 화학물질로 녹여 금만 골라낸다는 내용이었어. 내가 또 이 쪽 전문이잖아. 반도체 칩의 회선을 구성하는 금속은 주로 구리나 알루미늄, 타이타늄 같은 재료가 많이 쓰이는데 금이나 은이 쓰이는 경우도 있어. 내가 담당하는 장비에도 수십만불짜리 금덩어리가 달려 있어. 서퍼터라고 이온으로 금덩어리 타겟을 때려서 금을 뜯어낸 뒤 웨이퍼 위에 덮는 역할을 하지. 그 과정에서 웨이퍼 뿐만 아니라 쉴드라고 부르는 부품에도 금이 예쁘게 도포가 돼. 그걸 세정업체에 보내면 금을 떼어내고 쉴드만 다시 돌려 주지. 반도체 장비 안에서 도..
2022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 7월 28일은 2022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이었어. 국제 환경단체인 국제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가 매년 인류가 지구 자원을 사용한 양이 지구의 생산 능력과 자정능력을 초과한 날을 정해서 발표를 해. 일년 동안 쓸 자원을 오늘까지 다 써 버리고 내일부턴 미래에서 약탈을 해 와서 쓰는 셈이지. 지구가 줄 수 있는 자원을 초과해서 쓰니까 지구가 병이 나서 기후변화, 아니 기후위기가 생기는 거야. 애초에 조사를 시작한 70년대는 그 날짜가 12월이었는데 지금은 7월까지 당겨진 거야. 각 나라별 날짜는 다 달라. 나라마다 소비행태가 다 다르니 당연하겠지. 자마이카나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는 아직 12월이야. 지구에 해악을 덜 끼치는 나라들이지. 그에 반해 카타르와 룩셈..
영화 [비상선언]을 한국보다 일주일 일찍 보다.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에 60만 명이 나와도 정은경 청장이 나와서 정부 방침에 잘 따라 주면 곧 좋아질 거라고 말하면 그냥 그런갑다 싶고 안심이 됐어. 그 놈이 취임하고 지금은 하루 10만 명이 채 안 되지만 다른 청장(미안, 이름을 모르겠어)이 나와 과학방역하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해도 저게 무슨 개소린가 싶어. 재난같은 위급 상황이 생겼을 때 우릴 안심시키는 건 정부가 뭐라도 하고 있겠지 하는 믿음이야. 그게 있으면 희망을 갖고 뭐라도 하려고 하지만 그게 없으면 절망에 빠져 엉뚱한 행동으로 파국을 불러오지. 영화 비상선언은 2021년 개봉 예정이었다가 코로나 때문에 늦게 개봉했어. 이 영화에 그런 대목이 나와. 비행기에 타고 있는 아내가 경찰인 지상의 남편하고 통화 하면서 이렇게 물어. “거기서 알아서 ..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재미라도”? 그러다 다 죽어. 오늘은 2022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이야. 국제 환경단체인 국제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가 매년 인류가 지구 자원을 사용한 양이 지구의 생산 능력과 자정능력을 초과한 날을 정해서 발표를 해. 일년 동안 쓸 자원을 오늘까지 다 써 버리고 내일부턴 미래에서 약탈을 해 와서 쓰는 셈이지. 지구가 줄 수 있는 자원을 초과해서 쓰니까 지구가 병이 나서 기후변화, 아니 기후위기가 생기는 거야. 애초에 조사를 시작한 70년대는 그 날짜가 12월이었는데 지금은 7월까지 당겨진 거야. 각 나라별 날짜는 다 달라. 나라마다 소비행태가 다 다르니 당연하겠지. 자마이카나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는 아직 12월이야. 지구에 해악을 덜 끼치는 나라들이지. 그에 반해 카타르와 룩셈부르크는 ..
일할 사람이 준다고 걱정하는 재벌언론 “일할 사람이 줄고 있”다네. JTBC의 기획 보도인데 “재작년부터는 신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15세부터 64세의 인구는 2019년부터 이미 줄고” 있어서 큰 일이래.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산업현장이라며 현대중공업이 있는 전북 군산 조선소의 한 철판 절단 공장의 사례를 보여 주더라고. 2017년에 80명이던 직원이 지금은 19명 밖에 없대. 현대중공업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사람을 자른 거지. 그런데 지금은 현대중공업의 가동 재개로 인해 사람이 필요한데 마땅히 일할 사람이 없다는 거야. 하루 일당을 더 올려 준다고 해도 사람이 안 온대. 여기서 잠깐, 퀴즈 하나 낼게. 저 철판 공장에 사람이 안 가는 이유는 다음 중 어느 것일까? 1. 출산율이 낮아지고, 고령화가 가속화 되어 일할..
윤석열류는 도대체 누구인가? 그 놈이 대통령 된 후에 내 카톡 프로필을 바꿨어. “윤석열류”와는 상종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4년 9개월 20일 더 이걸 쓸 거야. 이명박근혜 때만 해도 저 새끼들 임기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 새낀 그냥 죽었으면 좋겠어. 그러다 문득 “윤석열류”는 누군가 하는 생각을 했어. 마늘 관세가 낮아져 창녕, 합천 쪽 마늘 농가의 피해가 크다는 뉴스에 지난 대선 당시 그 지역의 윤석열에 대한 투표율을 올리며 조롱하는 사람들은 과연 윤석열과 얼마나 다를까 하는 생각을 한 거야. 내가 윤석열을 왜 싫어하는 줄 알아? 무식, 무도, 무대뽀… 아무튼 볼 때마다 이 새낀 사람 새끼 아니다 싶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 사회의 약자에 대한 경멸을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는 그 무례함이 싫어서야. 대선 때 윤석열을 ..
저가 항공사에 심어 놓은 지뢰들 한국 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어. 10월인데 미리 끊었지. 경험상 비행기는 일찍 끊을 수록 호텔은 늦게 끊을 수록 저렴하더라고. 싱가포르에서 한국 다녀 오는 게 예전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싱가포르항공. 이렇게 세 개 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티웨이, 스쿠트 등 저가항공이 많이 생겨서 잘만 고르면 저렴하게 다녀 올 수 있어. 그런데 문제는 저가항공은 처음엔 저렴해 보이는데 곳곳에 지뢰를 숨겨 놔서 별생각없이 누르다 보면 오히려 일반항공 보다 더 비싼 경우가 있다는 거지. 지난 번에 스쿠트 타고 한국 다녀 오다가 일정이 항공사 마음대로 바뀌는 걸 두 번 겪은 후 일단 스쿠트는 제외하고 그 다음으로 저렴한 티웨이를 선택했어. 한국가는 편도가 75,690원이래. 혹해서 눌렀더니 이건 공항이용료와 유류세 등이 빠진..
양향자, 한국 반도체를 말아 먹겠구나. 국회의원 양향자가 삼성전자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반도체 특위 위원장이 되었고,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윤정부의 정책을 홍보하고 있어. 문제는 그가 반도체 산업에 대해 제대로 라는 게 별로 없어 보인다는 거야. 아래는 CBS 라디오에 나와서 한 발언인데 저 긴 내용이 한 문장이야.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한번 들어서는 모르겠어. “그리고 그 공정을 보면 선공정, 중공정, 후공정 이렇게 있는데 그 공정 간의 괴리가 너무 크게 되면 그 사이에 웨이퍼를 들고 왔다갔다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있기 때문에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어느 정도 산업 배치를 하고 거기에 인력 배치가 함께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지금 이제 수도권의 판교라든지 광교라든지 이천이라든지 기흥, 화성 이런 쪽에 K밸트로 모여 있는 것은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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