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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이야기

TWG, Bacha 그들의 꼼수


한국에 갈 때면 TWG 차 또는 Bacha 커피를 사 들고 가곤 해.

부피도 그리 크지 않고 적당한 가격대에 제법 고급스럽게 보여서 선물로 무난해.

한국에도 판다고 하는데 그래도 이건 누가 봐도 좀 싱가포르스럽잖아.

포장은 고급스럽고 차의 품질도 좋아. 대신 가격이 비싸지. 한 상자에 15개 들었는데 28달러니까… 아무튼 내겐 비싸.

TWG는 차 자체의 품질도 좋은 편이긴 하지만 그 보다 고급스러움에 집중을 하는 브랜드야.

매장도 싱가포르에서 제일 비싼 곳에만 호화스럽게 내고, 포장이나 티백의 재질도 좀 있어 보여.

TWG 이름 위에 1837이 새겨져 있는 걸 보면 그 때부터 티를 만든 오래된 회사 같지만 그건 그냥 싱가포르 상공회의소 설립 연도일 뿐이야.

상공회의소 설립 이후 차 무역이 활발해졌기 때문에 그걸 기념하기 위해 새긴 거라고 해. 실제 회사 설립은 2008년. 교묘한 속임수지.

하지만 이게 대박을 치니까 Bacha 커피도 그대로 따라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상표에 회사와 전혀 상관없는 1910이라는 숫자를 새겼어.

그래도 품질이 받쳐 주니까 누가 선물로 주면 제대로 한번 마셔 봐.

날 좋은 휴일 낮에 차 마시다가 그냥 생각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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