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에서 일본의 사립고등학교 학비 관련 칼럼을 봤어.
일년에 학비만 1000만원 정도라고 하더라고.
기자는 애가 넷인데…
칼럼 맨 마지막 문장이 이래
“이젠 열심히 애들 학비만 벌면 된다. 하아…,”
그 칼럼을 보고 우리 애들 학교 다닐 때 생각이 났어.
일단 싱가포르 학비는 얼마나 할까?
일단 공립고등학교
싱가포르 시민권자는 한 달에 6달러에서 33달러.
얼마 전만 해도 여기에 850원을 곱했는데, 지금은 그냥 1000원을 곱하는 게 대충 맞아.
그러니까 6천원에서 3만3천원 정도가 되는 거지.
우리 애들 같은 영주권자는 520달러에서 607달러.
응, 맞아. 한 달에 50만원에서 60만원 정도 하야.
외국인은 1070달러(아세안 국가)에서 2127달러(아세안 국가 외)
비싸지.
그런데 이게 공립학교 학비야.
그럼 사립학교는?
작은 애가 6년을 사립학교에 다녔는데 거기 학비는 시민권자 300달러, 영주권자 835달러, 외국인은 1510달러에서 2245달러.
6년 동안 한 달에 80만원씩 학비를 내고 다녔다는 말이야.
그럼 이게 다냐. 아니지.
싱가포르에 어마무시하게 많은 국제학교가 있거든.
싱가포르에 처음 왔을 때 회사에서 지원을 해 줘서 두 딸이 한 2년 동안 국제학교를 다닌 적이 있어.
거기 학비는 일년에 2만 5천에서 4만 5천 달러야.
둘이면 일년 학비만 8000만원이야.
2년 지나니까 회사에서 학비 지원 안해 주더라.
바로 공립학교로 옮겼지.
싱가포르 시민권자는 공립학교 다닌다면 학비 걱정없이 다닐 수 있어.
하지만 영주권자나 외국인은 공립학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쉽지가 않고, 들어 가도 시민권자에 비해 학비가 비싸. 사립학교나 국제학교는 한국 대학 학비 보다 더 비싸고.
이런 나라에서 애들 둘 학교 공부 어떻게 시켰나 몰라.
그 동안 출근할 때마다 간과 쓸개를 집에 빼 놓고 다니면서 애들 학비를 벌어 왔던 나 새끼가 대견해.
그런데 그거 알아?
큰 애는 대학 졸업한 지 4년이 넘었고, 작은 애는 지난 달에 졸업을 했어.
이제 난 애들 학비 안 벌어도 된다는 소리지.
이제껏 학비로 쓴 것만큼 앞으로 부모님께 해 드리면 정말 효자 소리 들을 거야.
내가 할 수 있을까?
뭐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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