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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이야기

마스크를 벗었는데 아직 안 벗었어

싱가포르는 어제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
기존의 거리두기 지침을 거의 다 해제해서 말 그대로 위드코로나가 시작된거지.

그런데 다들 마스크를 쓰고 다녀.
횡단보도에서 마주한 열명 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어.

하루 종일 거리를 오가며 내가 다 세어 봤거든.
97.8%는 거리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어.
내가 다 세어 봤더니깐… 쿨럭.

아직 마스크를 벗은 맨 얼굴로 다른 사람과 마주치는 게 익숙치 않은 것 같아.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마스크를 해야 하니까 어차피 들고 다녀야 하는 마스크를 그냥 쓰고 다니는 것일 수도 있고.

운동하러 나갈 때 굳이 마스크를 챙기지 않아도 되고, 공원 같은 데서 마스크 없이 맑은 공기 마음껏 마실 수 있게 된 정도가 체험할 수 있는 변화 같아.


이번 주말부터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국경이 완전히 개방되고 육로로 버스나 택시도 예전처럼 다닌다고 해.

코로나 검사 안해도 입출국이 가능한 첫사례가 되는 거야.
아직 비행기는 출발 전에 코로나 검사가 필요한데, 뭐 이것도 올해 안에는 없어지겠지.

한국도 두 달 안에 이런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어.
가능하면 현정부 하에서 이뤄지면 좋겠어.
고생은 현정부가 다하고 생색을 그 놈 정부가 낼 생각을 하니 속이 쓰려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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