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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폭력 사건의 향후 전망

(2007/04/27)


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이 회칼을 찬 조폭들(쇠파이프와 회칼은 경호원들의 연장이 아니다)과 함께 술집 종업원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이 직접 종업원의 눈을 때렸다고 한다. 이제껏 쉬쉬하던 경찰과 검찰은 언론에 크게 보도가 된 후 이제서야 알았다는 듯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1. 폭행죄로 징역1년 이상의 형을 산다.

일반적인 경우 대부분 이렇게 되지만, 10대 재벌총수가 이렇게 되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한 명도 없다. 그래도 만에 하나 이렇게 된다면 김승연 회장은 이건희의 사례를 들면서 억울해 할 것이다. 일관성 없는 법집행에 전경련이 항의성명을 발표하게 될 지도…

2. 사건의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 되었다며 없던 일로 한다.

죽지 않을 만큼 두들겨 맞고도 50일 가까이 되려 숨죽이며 살아야 했던 피해자 입장에서는 하늘이 무너질 일이지만, 재벌 또는 권력자가 끼인 폭력사건의 일반적인 전개다. 사건이 마무리 될 때까지 김승연은 외국에 도망 가 있거나, 병원에 드러 누워 있을 테고. 앞으론 술집에서 시비를 붙어도 재벌 회장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새로운 법령이 제정될 지도 모른다.

3. 재판을 통해 형이 구형되나 “이 나라 경제 발전의 공로…(젠장)” 운운해 가며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세계 경제사나 조폭사에도 유례가 없는 희귀한 사례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는 쉽지 않기에 재판은 이뤄질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김승연 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피해자들은 언제 또 발생할 지 모르는 보복 폭력의 공포에 시달릴 터.

뱀발 1 : 각종 추문과 성추행의 근원인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을 강력히 비판하는 성명이 나온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벌의 잘못된 행태는 철저히 응징돼야 한다." 분명 떡값이 부족 했으리라. 아니면 중간에 배달사고가 났을 수도…

뱀발 2 : 보통 재벌 총수들이라면 직접 나서지는 않고 조폭들만 보냈을 것이다. 80년대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이루어졌던 식칼테러와 지금도 파업현장과 철거현장에서 벌어지는 용역깡패들의 난동을 보라. 김승연 회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뱀발 3 : “회장 아들을 때린 유흥업소 직원들이 더 나쁜 놈, 아들 사랑을 몸소 실천한 김회장, 멋쟁이.” 라는 이들이 있다. 당신들은 3류 조폭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김승연회장이 직접 폭행을 휘두른 건 자신의 금력을 지나치게 과신한 나머지 그 따위 일을 저질러도 아무 일 없을 거라 착각했기 때문이다. 그건 자식 사랑도 멋도 아니다.

마지막 뱀발 : 전직 경찰청장의 전화, 이건 재벌들이 왜 전직고위관료들을 이사 감투를 씌워서 옆에 데리고 있는 지를 잘 설명해 준다. 그딴 식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재벌들도 문제지만, 그게 통하는 대한민국이 너무 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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