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3) 썸네일형 리스트형 휠체어 타고 극장 가는 일, 그거 한국에서도 가능한거지? 영화를 보려고 앱을 열었어. 극장 체인 중 가장 가까운 곳으로 하려고 스크롤을 했지. 맨 아래 Yishun에 있는 극장 하나는 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운행을 당분간 안한다는 공지가 떠 있네. 이 이야기는 다른 극장은 모두 휠체어를 타고 영화 관람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이야. 행여 문제가 있으면 장애인들 헛걸음 하지 말라고 이렇게 공지하는 거고. 장애인용 휠체어가 있는 게 기본이라는 거지. 내가 한국을 떠나 살아서 잘 모르겠어. 한국도 휠체어를 탄 채로 극장 가서 영화 보는데 별 어려움 없는 것 맞지? 세계 경제 규모 10위권 안이고, G7에도 초청 받았던 “눈 뜨고 보니 선진국”인데 당연히 그렇겠지. 그럴 거라고 믿어. 싱가포르에선 휠체어를 타고도 음식배달 일이 가능해 “뇌성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Rozsana Ali 가 GrabFood 배달 파트너로 첫 직장을 구했다”는 내용이야. 싱가포르에서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지하철을 이용해가며 음식 배달까지도 할 수 있어. 그런데 한국에서는 곧 여당이 될 당의 당대표가 장애인이 지하철을 타든 말든 시간되면 문 닫고 떠나야 한다며 공권력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어. 그 놈이 취임 전에 급살 맞았으면 하고 매일 기도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이 놈은 아킬레스건을 끊어 버렸으면 좋겠어. 이런 장관 하나 있으면 좋겠다 (2017/05/11) 전대협 의장이었던 이가 청와대 비서실장이 되고, 검찰 출신이 아닌 교수가 민정수석이 되고, 인사수석에최초로 여성이 발탁되는 시절이다. 이전 정부와 다른 기준으로 사람을 뽑는 것 같으니 일말의 기대를 담아 제안 하나만 하려고 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장애인을 뽑았으면 한다. 청량리 어디쯤에 사는 장관이 아침에 집에서 나와 세종로 정부청사까지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 타면서 출근을 한다고 상상해 보자. 물론 누구의 도움 없이 휠체어를 직접 끌고. 휠체어 진입을 막던 거리의 수 많은 턱들은 사라지고, 버스는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저상버스로 바뀔테고, 지하철마다 엘리베이터와 장애인용 리프트가제대로 작동하게 되겠지. 휠체어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거리에는 거동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