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가 여기 앉아도 될까요? 싱가포르 지하철의 앉는 자리 양쪽 끝은 모두 노약자석이야. 노인도, 임산부도, 어린이도, 몸이 불편한 사람 누구도 거기에 앉을 수 있지. 그런데 임신 초기에는 겉으로 봐서는 잘 표시가 안나잖아. 힘들고 조심해야 하는 시기인데도 말야. 겉으로 잘 표시 안나는 질병이 있어서 힘든 사람도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를 수 있어. 그래서야. 싱가포르에선 “May I have a seat please” 카드를 만들어 필요한 사람에게 배포하고 있어. 최소한 노약자를 위해 비워 놓자고 사회적 약속을 한 자리만큼은 필요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거지. 난 좋은 아이디어라고 봐. 다들 사는 게 힘들다 보니까 지하철 자리 하나 가지고도 다툼이 일어나곤 하지만, 그래도 약자를 돕고 배려하는 건 인간성의 기본이잖아. 한국도.. 싱가포르 지하철역 입구만 봐도 차이가 크다.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할 때 엘리베이터도 중요하지만 개찰구 구조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해. 휠체어가 다닐만한 넓은 개찰구가 없는 곳이 있어서 직원을 불러 수동문을 열어야 하는 경우도 있지. 자동개찰구 역시 그냥 열리고 닫힐 때까지 시간설정이 되어 있어서 휠체어가 채 다 지나가기도 전에 닫혀 사고가 나기도 해. 사진은 싱가포르의 지하철 개찰구 모습이야. 양쪽 끝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넓은 자동문이 있고, 센서로 동작하기 때문에 휠체어가 다 지나가기 전에는 안 닫혀. 그 옆에는 수동문도 있어서 만일의 경우에 이용할 수 있지. 앞에 까만 유리 기둥이 엘리베이터야. 개찰구만 통과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지. 보안도 담당하면서 혹시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까 봐 안내도 하는 직원이 형광색 옷을 입고 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