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실수투성이 부부배낭여행 #18. 벌거벗은 예수의 열 두 제자 드디어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떠나는 게 아쉬워야 할 텐데 여권이 든 가방을 도둑맞은 후론 정나미가 떨어져 하루빨리 떠나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전 날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던 루브르로 아침 일찍 갔다. 사람이 아무도 없다. 루브르 앞 정원을 여유롭게 거닐다가 유리 피라미드 앞에 사람들이 줄 서기 시작하는 걸 보고 같이 줄을 섰다. 8시부터 줄을 섰는데 9시가 되어서야 문을 열었다. 그 사이 하늘에선 가늘게 비가 한두 방울씩 떨어졌다. 에펠탑 모양의 열쇠고리를 팔던 흑인들이 어느새 우산을 들고 나타났다. 하늘이 어두우니 그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비가 더 내리면 비를 피할 곳이 없는 상태라 우산은 꽤 잘 팔렸다. 유리 피라미드를 통해 안으로 입장을 했는데 표가 없단다. 사람이 많아서 뮤지엄 패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