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란주점으로 옮겼단다 평소 친구들과 술 한잔씩 할 때 즐겨 가던 Bar가 하나 있다 위치도 가깝고, 분위기도 그럴싸 하고, 손님도 그리 많지 않아 편하게 들려 맥주 한 두병씩 마시곤 했다 거기 바텐더가 하나 있는데 손님이 없는 날은 종종 술친구가 되어 주기도 했다 나이는 20대 중반쯤, 긴생머리(나 여기에 무지 약하다)를 한 아가씨였는데 밥 제대로 안 먹고 찾아가면 김밥에 떡볶이를 사 가지고 와서 먹으라고 건낼 만큼 서로 편하게 지냈다 어제 오랜만에 다시 그 Bar에 갔는데 바텐더가 바뀌어 있었다 사장에게 근황을 물으니 두 달 전에 관뒀단다 그런데 관두고 옮긴 곳이 단란주점이란다 몸이 불편한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고, 동생들 보살펴야 하는 처지에 Bar에서 일해 번 돈으로는 가계를 책임 질 수가 없었단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