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진기행], 읽고 나서 “수음”을 하고 싶었다. 누가 그러더라.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권 같은 건 없다고. 그냥 읽고 싶은 책과 읽고서 즐거운 책만 있는 거라고. 나도 같은 생각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이 되도록 어느 특정한 책을 읽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혼자 부끄러운 책이 좀 있어. 김승옥의 도 그 중 하나야. 단편 소설이라 맘만 먹으면 언제라도 금방 읽을 수 있었을텐데 이상하게 이제까지 그런 기회가 없었어. 그러다 이번에 며칠 쉬는 동안에 읽었어. 이미 극상찬을 받은 이 소설에 대해 나 따위가 따로 평가를 할 것까지는 없을 것 같아. 그냥 본문에 나오는 “수음”이라는 단어에 굳이 “스스로 생식기를 자극하여 성적 쾌감을 얻는 행위”라고 주석을 달아 놓은 게 좀 인상적이라 이 이야기를 하는 거야. 작가가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출판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