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사진 하나를 봤어.

폭우가 내려 서울이 물에 잠기는 동안 집구석에 처박혀 전화질이나 하던 윤석열이 날이 밝자 일가족이 익사(21세기 대한민국 서울에서 가능한 일인가 싶다)한 신림동 다세대주택을 방문한 사진이야.
윤석열이 거기 갈 수는 있지.
자신의 무능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보고나면 느끼는 게 있을 테니까.
뒤늦게 상황실에서 폼 잡는 사진 찍는 건 계면쩍기도 하겠지.
그런데 그 장면을 뭐 그리 자랑스러운 거라고 대통령실에서 편집해서 뿌렸어.
“집중호우 침수 피해지역 현장 점검”이라는 설명과 함께 “국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란 문구가 적혀 있더라.
이걸 뿌린 대통령실의 의도는 이거야.
“친애하는 각하께서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그 높은 곳에서 친히 몸을 낮추시어 신림동 그 낮고 누추한 곳까지 친히 왕림하사 백성들의 삶을 직관하셨으니 미천한 중생들은 감읍하며 칭송하여야 마땅할 것이라.”
재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이재민이 되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윤석열이 거기 가서 사진 찍고 홍보하는 건, 박근혜가 끄집어 올린 세월호 옆에서 사진 찍은 후 “살려야 한다”는 문구와 함께 뿌리는 것과 같은 짓이잖아.
윤석열은 자기가 누군지 아직 모르는 것 같아. 무능하고 무식하면 염치라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난 대통령실이 내 놓은 그 사진을 보며 인면수심, 양두구육, 적반하장, 후인무치…. 등등의 말들이 떠올랐어.
그러다 그 사진과 가장 적합한 말이 떠 올랐어.
현장검증.
자신의 무능으로 인해 사망한 일가족 앞에서 자기의 무능을 다시 재연하는 범인 윤석열의 모습.
뒤늦게 거기 가서 사진이나 찍는 윤석열이나 그 장면을 홍보자료로 활용하는 대통령실이나 무능하고 무지하고 무책임한데다 염치도 모르는 것들이야.
그런 놈들에게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는 거야. 비 한번에 이런 꼴을 보이는 저것들이 더 큰 위기나 재난이 닥치면 어떻게 할까?
그 전에 저들을 끌어 내리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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