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 예경이는 싱가포르의 한 국립병원에서 일해.
입사한 지 1년 지나서 코로나가 터진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일은 많고 사람은 적고 뭐 그런 상황 속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거지.
그나마 랩에서 일하니까 환자를 직접 만나지 않아서 조금은 수월하다고 하긴 해.
코로나 와중에 병원이 워낙 난리라 작년에는 월급도 좀 많이 오르고 연말에 특별 보너스도 받고 그랬어.
우리도 “의료진 덕분에” 같은 말만 말고, 인원도 보충하고 보상도 제대로 해 주면 얼마나 좋아.
어제가 예경이가 입사 3년 되는 날이었어.
대학 졸업하고 첫 직장인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직 잘 다니고 있어.
기념으로 맛있는 거 먹자고 하니 짜장면 먹자고 하네.

큰 딸은 회사 잘 다니고, 작은 딸은 공부 잘 하고, 뭐 둘 다 딱히 아픈데 없이 잘 지내고 있어. 싱가포르 이민 오기 참 잘한 것 같아.
한국에 있었으면 이대남인지, 이번남인지 하는 것들 있는 곳에 우리 애들이 살아야 하고 대통령은 그 놈일 거 아냐.
그래 이빨 꽉 깨물고 여기서 5년만 더 살다가 그 후에 한국 돌아가야겠어.
그게 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
딸들한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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