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루키의 LP를 보며 옛 친구를 떠올리다 국민학교(내가 좀 연식이 있어) 다닐 때 같은 동네 살면서 친하게 지낸 친구가 하나 있어. 그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친구 형이 LP를 모으는 걸 봤어. 집에 전축(그 때는 다 이렇게 불렀어)도 없는데 그건 왜 사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 형이 그러더라. “전축은 다음에 돈 생기면 사면 되지만, 레코트판(다 이렇게 불렀다니까)은 시간 지나면 못 살 수도 있어. 살 수 있을 때 모아 놔야지.” 그 말을 들으니 몇 살 차이 안 나는 그 형이 어른으로 보이더라. 그 친구와는 다른 고등학교 다니게 되면서 좀 멀어졌어. 그러다 몇 년이 더 지나고 내가 직장 생활 막 시작했을 때 찾아 와서는 급하게 돈을 빌려 달라고 했어. 그렇게 큰 돈도 아니지만 또 적다고 할 수도 없는 그 정도의 금액. 옛 친구가 부탁을 했을 때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