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여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실수투성이 부부배낭여행 #17. 파리에서 임시 여권 만든 기억 “아니, 이게 말이 돼요? 식당에서 밥 먹고 일어 서려는데 의자에 걸쳐 놓은 가방이 사라진 거에요. 식당 안에 CCTV도 있고, 아내랑 나랑 둘이 있었는데.” “그래도 거긴 관광지 식당이잖아요. 우린 호텔 조식 먹다가 가방이 사라졌어요. CCTV는 동작 안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파리 영사관에서 임시여권 발급을 기다리며 주고받은 대화다. 아침 일찍 파리 영사과로 갔다. 임시여권이라도 있어야 출국을 할 수 있으니까. 10분 전에 도착했더니 문이 닫혀 있었다. 근처 빵집에서 빵 하나 사 들고 바로 옆 로댕 박물관 바깥을 한 바퀴 돌았다. 그렇게 다시 돌아 오니 문 열고도 40분이나 지나 있었고, 안에는 사람이 많았다. 번호표 없이 앉아서 대충 자기 순서다 싶을 때 가서 접수하는 원시적인 시스템 때문에 계속..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