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채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방독면 쓰고 하루 2억어치 금 캔다” 너, 할 수 있겠어? 난 조중동을 구독하지 않아. 그래도 가끔 ‘회원님을 위한 추천’이라며 그들의 기사가 뜨는 수가 있어. “방독면 쓰고 하루 2억어치 금 캔다”는 제목에 굳이 한번 눌러 봤어. 폐기된 전자 부품을 화학물질로 녹여 금만 골라낸다는 내용이었어. 내가 또 이 쪽 전문이잖아. 반도체 칩의 회선을 구성하는 금속은 주로 구리나 알루미늄, 타이타늄 같은 재료가 많이 쓰이는데 금이나 은이 쓰이는 경우도 있어. 내가 담당하는 장비에도 수십만불짜리 금덩어리가 달려 있어. 서퍼터라고 이온으로 금덩어리 타겟을 때려서 금을 뜯어낸 뒤 웨이퍼 위에 덮는 역할을 하지. 그 과정에서 웨이퍼 뿐만 아니라 쉴드라고 부르는 부품에도 금이 예쁘게 도포가 돼. 그걸 세정업체에 보내면 금을 떼어내고 쉴드만 다시 돌려 주지. 반도체 장비 안에서 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