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3) 썸네일형 리스트형 [괴물] 비행기 안에서 괴물을 만나다 (2006/12/05) 일본가는 비행기 안에서 영화 ‘괴물’을 다시 보게 되었다. 영화를 선택하면서 이번에는 효순이 미선이 생각 안 하기로 했다. 영화 전반의 반미코드 역시 무시하기로 했다. 그냥 남들이 말하는 대로 가족에 대한 영화라 생각하고 그 의미를 찾아 보기로 마음 먹었다. 젠장 그게 가능한 일인가? 교복입은 현서의 영정이 화면을 채우는 순간 애초 가졌던 생각들은 다 무너져 버렸다. 효순이 미선이가 화면 가득 채운 채 떠나질 않는데 어떻게 그 생각을 안 한단 말인가? 결국 괴물이 뱉어내는 현서의 모습에서 장갑차에 깔린 채 골이 으스러진 효순이 미선이의 모습을 떠올리고 말았다 우리가 효순이 미선이 이름을 잊는 그 때쯤 우린 또 다른 효순이 미선이를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 이 영화가 가족영화일 수도.. [괴물] 잠이 오니? 밥이 넘어 가니? 그러고도 니가 애비니? (2006/09/10) 방금 영화 을 보고 왔다. 영화를 보기도 전에 영화에 대해 떠든 게 (우린 모두 너무 비겁하다) 좀 민망하기도 하고, 싱가폴에서 개봉하는 한국영화에 대한 호기심도 있고 해서 개봉하자마자 가족과 함께 봤다. 영화를 보고 난 내 감상은 보기 전과 똑 같다. 도대체 이 영화를 두고 가족영화라 우기는 작자들은 눈을 어디에 붙이고 사는 걸까? 어떻게 현서를 보면서 효순이와 미선이를 떠 올리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효순이의 ‘ㅎ’ 과 미선이의 ‘ㅅ’ 을 따서 만든 중학생 교복을 입은 현서만으로도 부족하단 말인가? 주한미군이 한강에 퍼 부은 포름알데히드 480병을 영화 맨 첫 장면에서 보여 줬는데도 괴물을 통해 피범벅이 되었던 미군의 그 장갑차가 떠올려지지 않는단 말인가? 괴물이 토해 낸 그.. [괴물] 처음 만난 반미 영화 (2006/08/25) 영화 ‘괴물’의 싱가폴 개봉일이 9월 7일이란다. 그 날 싱가폴의 모든 한국인들을 다 만날 수 있게 될 것 같다. 다들 기대가 크다. 최단 시간 1000만 관객 돌파, 5주 연속 예매율 1위,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관객 기록은 시간 문제 다들 왜 그리 괴물에 열광하는 걸까? 난 영화를 본 1000만이 넘는 한국인들 대부분이 비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 억지 좀 부리자. 다들 미국이라는 괴물에 맞서 대항할 용기가 없어서 영화 괴물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것 뿐이다. 다들 알다시피 괴물은 반미영화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미군장갑차에 깔려 죽은 효순이와 미선이의 이야기다. 교복을 입은 채 괴물(미군의 독극물로 인해 돌연변이한)에게 잡혀 간 ‘현서’를 보고 미군의장갑차에 깔려 죽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