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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것이 주는 의미 - 한국을 떠나다
solneum
2022. 1. 29. 11:22
(2006/07/21)
비행기 표를 끊고, 짐을 부쳤다.
이제 출국장에 들어서기만 하면 된다.
아쉬운 마음에 배웅 나온 친구와 한 컷, 그리고 한국에서 마지막이 될 우리 가족 사진 한 컷.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모든 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마지막으로 산 CD (안치환의 비욘드 노스텔지어), 마지막으로 산 책 (사이시옷), 마지막으로 술자리를 한 친구, 마지막으로 받은 문자 메세지,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친구, 마지막으로 .....
이 포스팅 역시 한국에서 하는 마지막 블로그 포스팅이다.
정확하게 여섯 시간 후부터 난 편지를 쓸 것이다.
내 그리운 이들에게 내 삶을 전하는 편지를 쓰지 않고는 쓸쓸함을 이길 자신이 없다.
답장은 없어도 좋다.
기억에서 날 지우지만 않는다면...
잊지 않고 싶어서 댓글도 옮겨 왔다.
- 종근당 2006/07/21 19:53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가장 큰 힘이 되는 가족...아름답습니다^^
- 솔내음 2006/07/23 20:53아무 것도 없는 방안에 나 혼자 누워 있을 때와 가족끼리 나란히 누워 있을 때, 정말 큰 차이가 납니다.
좁은 방에서 살을 비비며 자더라도 그게 곧 행복입니다.
- 솔내음 2006/07/23 20:53아무 것도 없는 방안에 나 혼자 누워 있을 때와 가족끼리 나란히 누워 있을 때, 정말 큰 차이가 납니다.
- 뽀야언니 2006/07/21 20:01다들 울었나봐요. 얼굴이 그래요. 하긴 이별이 왜 슬프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저기 갔더라면 한눈물 빼고 올뻔했어요.
봉렬씨. 일케 불러도 되죠? 실은 봉랼님이라고 부르고 싶은데...^^
언제나 행복하세요. 매일은 못하고 가끔...생각날때마다 기도 할께요. 그분도 당신을 사랑하시니 늘 당신께 평안을 주실거에요.- 솔내음 2006/07/23 20:55봉렬씨, 오빠, 자기야....
전 이런 호칭 참 좋아한답니다.
오늘 짐도 다 안 풀고 교회에 갔습니다.
그 분은 늘 저를 사랑하시는데, 제가 좀 속을 썩이고 있죠.
- 솔내음 2006/07/23 20:55봉렬씨, 오빠, 자기야....
- 현 옥 2006/07/21 20:20네, 아름답습니다.
이런 말이 생각나는군요.
'하느님이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
행복하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솔내음 2006/07/23 20:57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그다지 좋지않은 삶을 살았기에 좀 부끄럽네요.
- 솔내음 2006/07/23 20:57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 목각인형 2006/07/21 20:37따님들이 예쁘네요.
그곳에서도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솔내음 2006/07/23 21:02딸 아이들이 잘 적응 해 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테지요.
감사합니다.
- 솔내음 2006/07/23 21:02딸 아이들이 잘 적응 해 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테지요.
- 권우성 2006/07/21 22:19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 솔내음 2006/07/23 21:04이곳에 와 보니 카메라에 담고 싶은 장면이 꽤 많습니다.
한번 오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 솔내음 2006/07/23 21:04이곳에 와 보니 카메라에 담고 싶은 장면이 꽤 많습니다.
- 방짜 2006/07/21 23:05에잇. 얄미운 사람- 마지막까지-
여섯 시간을 기약하다닛 ^^;
당신을 어떻게 지워요.
유성펜으로 북북 그려놓고...
계라도 만들어야겠수. 싱가폴계.
행복하게 기다리소.
- 솔내음 2006/07/23 21:05그 계에 저도 좀 끼워주세요. ^.^
- 올리브 2006/07/22 00:34조금 긴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좋겠죠? 이별이 있으면 만남도 있는 거니까.
- 솔내음 2006/07/23 21:06올리브라는 아이디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합니다.
곧 뵙게 될 겁니다.
곧.
- 솔내음 2006/07/23 21:06올리브라는 아이디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합니다.
- 세상을 바꾸자 2006/07/22 01:02눈빛이 강렬한 이기자님, 이민가신 건가요?
타국에서도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랍니다.
가족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시죠?
부인과 아이들 모두 건강하세요.- 솔내음 2006/07/23 21:07제가 한 눈빛 했는데, 최근 술독에 절어 산 덕분에 흐리멍텅 직전입니다.
'가족의 힘' 하나에 의지하며 삽니다
감사합니다
- 솔내음 2006/07/23 21:07제가 한 눈빛 했는데, 최근 술독에 절어 산 덕분에 흐리멍텅 직전입니다.
- 개천마리 2006/07/22 02:57갑자기 가슴이 먹먹합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 솔내음 2006/07/23 21:08행복하여라
너희 가난한 사람들아
하나님 나라가 너희 것이니....
새하늘 새땅의 노래 '행복하여라'의 첫부분입니다.
님도 행복하시길.
- 솔내음 2006/07/23 21:08행복하여라
- 폴리네시아 2006/07/22 08:35힘차게 출발!
행운이 곁에 하기를~
이국에서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소식 들려오기를 기다립니다.- 솔내음 2006/07/23 21:09제가 선택한 삶이니 꼭 좋은 결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솔내음 2006/07/23 21:09제가 선택한 삶이니 꼭 좋은 결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 유목민 2006/07/22 08:492005 세계시민기자포럼에서 처음 뵙고 청량제 같은
맑고 깨끗한 무공해 인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 년 한국을 떠나 새로운 삶의 여행을 한다고요 그 용기 좋습니다.
그러나 한국적 공해를 해소시킬 무공해 인간을 잃는다는 서운함과
그러나 한국적 정에 애타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하고요
어디에 가든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믿기에 보냅니다.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많은 추억과 남기시고
그 흔적을 우리에게 보내주시고요.
편지글로 서로의 희로애락을 나눕시다.
마음 끝으로 전하는 댓글 속에서 서로 다시 만납시다.
See you later!- 솔내음 2006/07/23 21:10저에 대한 민망한 인물평을 하셔서 뭐라 답글을 달아야 할 지....
또 뵙겠다는 약속만 하지요
감사합니다
- 솔내음 2006/07/23 21:10저에 대한 민망한 인물평을 하셔서 뭐라 답글을 달아야 할 지....
- 김과장 2006/07/22 11:25봉 과장님, 김 과장입니다.
떠나기 전에 전화할려고 했는데 못 해서 미안 합니다. 짧은 3달 동안 이었지만 즐거웠습니다. 잘 지내시고 나중에 또 봐요. 더운데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솔내음 2006/07/23 21:15'봉 과장'
무슨 영화 제목 같습니다.
김 과장님께 많은 것 배웠습니다.
맘 편히 일하시고, 앞으로 제가 자주 연락 드릴 것 같으니 귀찮다 하지 마시길...
또 뵙죠.
- 솔내음 2006/07/23 21:15'봉 과장'
- 녹두 2006/07/22 13:45그곳에서도
가족 모두 건강 하시고
내내 행복 하시길 기원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귀농 하시면
저랑 막걸리 한잔 해요.
꼭~이요.^^- 솔내음 2006/07/23 21:16소주
막걸리
이런 것 여기서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함부로 입 밖에 내면 안 되는 단어들입니다
벌씨 입안에 침이 고여옵니다
약속 지키셔야 합니다.
- 솔내음 2006/07/23 21:16소주
- 호빵맨 2006/07/23 11:27박형(이봉렬씨가 그랬죠?) 말대로 정말 눈물나려 하네.(어제 만났거든) 잘 도착했죠? 이럴줄 알았으면 환송식만 몇차례 하는 거냐고 구박하는 대신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질 걸 그랬네. 우울하다.
- 솔내음 2006/07/23 21:19환송식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살짝 민망해 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맨 마지막 만남은.... 쩝
그리고 기사 속 '박 형'은 특정인이 아니라 제가 편지글 형식의 글을 쓸 때면 언제나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예전에도 몇 번 쓴 적이 있는데, 오해가 좀 있으신듯.
- 솔내음 2006/07/23 21:19환송식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살짝 민망해 하고 있는 중입니다
- 호빵맨 2006/07/23 23:28진짜?(하긴 내가 뭐 이봉렬씨 기사 다 읽나?^^) 암튼 이번 편지는 그럼 불특정 다수와 특정인 모두를 지칭한 거라고 하지 뭐.(내가 박모님께 "그거 박모님이에요"라고 이미 선전해놨단 말씀!) 잘 도착했나보네? 다시 살아서 노래 부르는 걸 보니... 짐 정리 가족들한테만 맡겨놓지 말고 언능 가서 정리하세욧! 흐... 근데 정말 간 거 맞아? 꼭 아닌 것 같잖아~
- 테츠 2006/07/24 06:05진짜, 이거 댓글의 댓글이 넘 순식간에 좌라락 달리니까외국같지 않네..음...좀 국외자가 된 듯이 한 보름에 한번씩 나타나고 그래야 하는데...ㅎㅎ
싱가폴에서는 모쪼록 음주운전과 끽연은 조심해야 합니다. 저 2002년도에 일주일동안 놀러갔었다가 죽는줄 알았어요. 하루에 2갑씩 피는 헤비스모커에게 싱가폴은 넘 가혹해...흑흑..
- 솔내음 2006/07/24 23:13싱가폴에성는 소나타 한 대가 7천만원입니다
좁은 나라에 차 많이 다니는 꼴을 못 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죠
그래서 차는 엄두도 못 내고, 담배는 초등학교 2학년때 끊었으니 크게 신경 쓸 건 없습니다
테츠님은 아직 한국에 계신가 보네요
한국의 대기 오염시키지 마시고 담배 조금 줄이시는 건 어떠신지...
- 솔내음 2006/07/24 23:13싱가폴에성는 소나타 한 대가 7천만원입니다
- 랄랄라.com 2006/07/25 16:10이제야 인사를...
어떤 형식으로든 다시 만날 길이 있다는 걸 알기에.
그리 아쉬워하진 않으렵니다. 건강하시고...
애들 책 많이 읽히세요...ㅋㅋ- 솔내음 2006/07/28 19:44아이들에게 못할 짓 시키는 건 아닌지 자꾸 고민하게 됩니다.
책 많이 읽히고 이야기 많이 하면서 그렇게 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솔내음 2006/07/28 19:44아이들에게 못할 짓 시키는 건 아닌지 자꾸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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