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랑카위 여행, 이튿날. 제트스키 4시간을 타다.
solneum
2022. 8. 20. 19:39
처음에 이야기했지.
이번 랑카위 여행에서 하고 싶은 건 제트스키와 ATV 타는 것 뿐이라고.
어젠 리조트 수영장에서 노을 지는 거 보며 술을 마셨는데 그렇게 여유있는 시간도 좋았어.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오늘은 좀 움직여야겠다 싶어 제트스키를 탔어.
두 명이 하나 타는 걸로 해서 네 시간짜리를 선택했어.
중간에 섬에 두 번 내려 쉬니까 실제로 제트스키 타는 시간은 두시간 남짓.
내가 운전하고 아내가 뒤에 탔지.
그런데 이게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고.
여덟 대가 같이 움직였는데 내가 항상 꼴찌야.
게다가 뒤집힐까봐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섬에 내려서도 손이 계속 떨리더라고.
보다 못한 아내가 마지막 30분은 자기가 운전하겠다 했는데 뒤에 앉은 내가 얼마나 무서웠겠어.

그런데 아내가 나보다 훨씬 능숙하게 잘하는거야.
나중에는 파도 위를 거의 날아 다녔어.
다음부턴 무조건 아내에게 맡기려고.
난 내가 운전하는 거 보다 남이 운전해주는 게 적성에 맞아.
머잖아 돈 많은 사장이 되어 기사 딸린 차만 타고 다닐…. 쿨럭.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