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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올해의 시민기자상

solneum 2022. 8. 16. 18:18


2000년 부터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썼어.
오마이뉴스에서 주는 상이란 상은 하나씩 다 받아 본 것 같아.

오늘 2022년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됐다는 기사가 떴어.
이제 상패 쌓아둘 곳도 없는…

재수없단 소릴 들을 걸 뻔 알면서도 이런 소리 하는 덴 다 이유가 있어.

고등학교 졸업도 하기 전에 반도체 공장에 취직해 이제껏 반도체 일로 밥 벌어 먹고 살고 있어.

내가 어릴 때부터 책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했어.
책 읽는 거야 그냥 하면 되지만 글 쓰는 건 뭔가 결과물을 다른 사람하고 공유할 데가 필요하잖아.

그런데 나 같은 놈이 쓴 글을 어디서 실어 주겠냐고.
군대 가기 전에 신춘문예 응모 했다가 떨어진 후론 거의 포기하고 살았지.
PC통신이나 인터넷 게시판에 끄적이는 게 고작이었어.

그러다 오마이뉴스 창간 하던 해에 시민기자로 등록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지.
기사를 쓴 첫달에 이달의 시민기자상 받고, 그 해에 올해의 시민기자상 받았어.

오마이뉴스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글을 쓰지도 못했을테고, 고래가그랬어에 연재하는 건 꿈도 꾸지 못했을 거야.

반도체로 밥 벌어 먹는 건 조만간 은퇴하겠지만 시민기자로 글 쓰는 건 언제까지나 할 수 있잖아.
오래도록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다는 게 좋아.

벗들 중에도 글 쓰는 거 좋아하는 이들 많잖아.
나 이거 스무 해 넘게 하고 있는데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어.

같이 시민기자 안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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