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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재미라도”? 그러다 다 죽어.

solneum 2022. 7. 28. 10:42



오늘은 2022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이야.

국제 환경단체인 국제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가 매년 인류가 지구 자원을 사용한 양이 지구의 생산 능력과 자정능력을 초과한 날을 정해서 발표를 해.

일년 동안 쓸 자원을 오늘까지 다 써 버리고 내일부턴 미래에서 약탈을 해 와서 쓰는 셈이지.
지구가 줄 수 있는 자원을 초과해서 쓰니까 지구가 병이 나서 기후변화, 아니 기후위기가 생기는 거야.



애초에 조사를 시작한 70년대는 그 날짜가 12월이었는데 지금은 7월까지 당겨진 거야.

각 나라별 날짜는 다 달라. 나라마다 소비행태가 다 다르니 당연하겠지.
자마이카나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는 아직 12월이야.
지구에 해악을 덜 끼치는 나라들이지.

그에 반해 카타르와 룩셈부르크는 2월로 최악의 국가들이지.
캐나다, 미국, 호주 같은 나라들도 3월이니까 기후악당 중 하나지.
저 나라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이 써 대는 거냐고.

북반구의 부자 나라들이 자원을 막 끌어다 쓰는데 그에 따른 기후변화의 피해는 자원 낭비가 심하지 않은 남반구의 가난한 나라들이 더 크게 입고 있어.
불공평하지.



그럼 우리나라는 언제일까?
최소한 세계평균에는 가까워야 덜 민망하지 않겠어?
하지만 그럴 리가 없지. 한국은 4월 2일로 세계적인 기후악당 무리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다들 온 지구적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척하지만 사실 그 위기를 불러오는 범인은 바로 우리였어.
다들 우리처럼 쓰다 보면 지구는 몇 개가 더 있어도 모자랄 거야.
다 망한다는 거지.

어느 신제품 리뷰하는 사이트에 붙어 있는 인상적인 슬로건을 봤어.
사는 (live) 재미가 없으면 사는 (buy) 재미라도.

저들은 재치있게 잘 만들었다 여길 지 몰라도 난 좀 섬찟했어.
저래서 지구가 망하는 구나 싶어서 말야.

저렇게 사는 (buy) 재미로 살다가는 사는 (live) 것 자체가 힘들게 될 테니까 말야.
아니, 벌써 그렇게 되고 있는 중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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