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친 몇을 잘라냈어.
1.
지하철 폭행 사건 기사를 링크하곤 “이 가해자 여성 동영상에서 음성과 말투를 들어보면, 연변 조선족 출신이거나 탈북자 같다. 범죄자는 중국이나 북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라는 코멘트를 봤어.
내가 최근에 친구 신청을 너무 대충 다 받았나 봐.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와 갈라치기, 이건 이준석 같은 개양아치만 하는 건줄 알았는데 내 페북 벗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니.
노인을 폭행한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조선족 출신”과 “탈북자”에 대한 그의 시선을 두고 하는 말이니까 오해하기 없기.
친구 관계를 끊었어.
그나마 다행인건 거기에 좋아요 누른 내 벗이 없다는 거야.
내 인생의 한가지 원칙은 나보다 못 사는 사람한텐 사기 안 치고, 나보다 약한 사람하곤 안 싸운다는 거야.
나보다 약한 사람 공격하는 건 좀 치사하지 않아?
난 치사한 사람하고는 벗하며 살고 싶진 않아.
2.
목사라는 작자가 손예진의 결혼 소식에 “여자 나이 40이면 할머니 나이”란 글을 썼어.
요즘 워낙 친구 신청이 많아서 자세히 안 보고 본인 사진 있고, 함께 아는 친구가 여러명이면 그냥 다 수락했어.
그랬더니 이런 참사가 발생하네.
이 자는 강단에 올라 가서 여성 신도들을 보며 인물품평을 할 자야.
아…
교회 이름이 “천국문”이라는데 그냥 문 앞에서 서성거리지 말고 그냥 바로 갔으면 좋겠어.
봐서 알겠지만 난 페북 벗이라고 해도 이런 삽질을 하면 공개적으로 저격하고 친구 관계를 끊어.
행여 나하고 안 맞다 싶은 벗이 있으면 미리 끊어 주면 좋겠어.
난 여성과 장애인을 포함해서 사회적 약자를 조롱하는 이들과는 상종을 하고 싶지 않아.